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제발 일 좀 합시다.'라며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6월 개헌'이 불발됐음을 사실상 선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물거품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국민투표법 개정시한이었던 어제(23일)까지 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고 사실상 개헌 불발을 인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개헌의 골든타임인 4월 국회 시작부터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걷어차고 파행시킨 목적은 개헌 밥상 걷어차기였다"며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등 야 3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특검을 통해 개헌을 거래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정권 교체를 불인정하고 대선 불복을 하는 것이 한국당의 존재 목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문제 전체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