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전·현수상등 정치인|비상장 주식 양도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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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일본의 「다케시타」(죽하등) 현수상과 「나카소네」전수상의 비서및 자민당·민사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한 민간 기업으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양도받아 이를 상장 즉시 매각, 거액의 차익을 얻은 사건이 정·재·언론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민간기업은 취업정보 및 컴퓨터산업·부동산개발업등으로 크게 성장한 리쿠르트사의 자회사인 리쿠르트·코스모스사. 리쿠르트사 사장인 「에조에」(강부활정)씨는 지난85∼86년사이에 「다케시타」「나카소네」씨등 전·현직 수상 이외에 「아베」자민당간사장 「와타나베」 당정무조사회장,「미야자와」 부수상「가토」전 농수산상,「모리타」 일본경제신문사장, 또는 비서들에게 리쿠르트·코스모스사의 비상장주식을 양도했으며 관계자들은 주당 1천여엔에 매입한 이 주식을 상장 즉시 5천여엔에 매도함으로써 각각 5천만엔에서 1억3천만원엔씩의 매매이익을 보았다.
비상장주식의 매매와 관계기업의 공개 후 주식매도는 위법사항이 아니나 정계의 상당수의 중진들이 밀착관계에 있는 기업주로부터 주식을 양도받아 주당4배이상의 차익을 얻었으며 비상장주식을 양도받은 과정에 의혹이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리쿠르트사의 「에조에」사장은 자신이 관계하는 기업의 주식양도가 세상에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지고 6일 사임했으나 소비세제도 도입문체를 다룰 세제국회에서 정치가들의 윤리문제가 대두되어 정국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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