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의 한국-이탈리아전을 패러디한 이 광고에서 주심 임채무는 파울을 한 이탈리아 선수에게 경고의 의미로 뭔가를 높이 쳐든다. 그가 내민 것은 레드카드가 아닌 돼지바. 이어 주심은 돼지바를 맛있게 먹고, 주위에 있던 이탈리아 선수들은 돼지바를 안 준다며 투덜댄다. 벤치에 있던 이탈리아 감독도 같은 이유로 불같이 화를 낸다. 선수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주심은 레드카드를 들이민다.
실제 모레노 심판을 연상시키는 무표정 연기와 팔다리를 귀엽게 흔들며 뛰어가는 동작이 압권이라는 평이다. 대홍기획 서양희 국장은 "임씨가 광고촬영 일주일 전부터 이탈리아전 경기 CD를 구해 가족들 앞에서 표정연기와 손동작을 연습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는 "임씨는 요즘 SBS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진지한 연기를 하고 있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코믹광고의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