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프린스, 사망 원인은 위조약병에 든 펜타닐…범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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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망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프린스. [연합뉴스]

2016년 사망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프린스. [연합뉴스]

지난 2016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던 팝가수 프린스(당시 57세)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검찰은 "범죄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19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카버 카운티의 마크 케츠 검사는 "프린스의 사망과 관련된 범죄로 누군가를 기소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메츠 검사에 따르면 프린스는 당시 아편계 진통제인 '펜타닐'을 그보다 약효가 약한 '비코틴'이라고 착각하고 먹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약효가 최대 50배 강한 아편계 진통제다.

사망 당시 프린스는 일반 소매용 진통제로 표시된 알약 병을 갖고 있었다.

검찰은 "펜타닐이 프린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지만, 어떤 경위로 위조 약병을 들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프린스에게 위조 약을 전했다면 언젠가는 심판받아야겠지만, 의심과 빈정거림만으로 범죄 혐의를 기소하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프린스는 지난 2016년 4월 14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친 다음 날 전용기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그를 발견한 이들은 프린스에게 아편계 약물 과다 투입이 의심될 때 사용하는 해독제 나르칸을 주사했고, 프린스는 정신을 차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린스는 다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자택으로 돌아갔으나 일주일 뒤인 같은달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맡은 수사당국은 프린스 사망사건을 조사하면서 숨지기 직전 몇 주간 약물을 처방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파헤쳐왔다.

특히 프린스의 처방전을 발부했던 미네소타 지역 의사 마이클 슈렌버그는 관련 소송에 휩싸였다.

마이클은 처방전을 발부해 프린스의 지인 커크 존슨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이클은 프린스 본인이 아닌 타인에게 처방전을 건넸다는 이유로 연방 정부에 3만 달러(약3198만원) 벌금을 내고 감사를 받기로 동의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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