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장 출국금지 이유는 "수사 필요, 출국 차단 두 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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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압수수색한 회사 중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도 있나.

"일부 있다."(※5개 회사는 1999~2004년 기아자동차 부실 계열사 정리 및 현대차 내부 주식.채권의 부당거래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짐.)

-글로비스㈜를 압수수색해 나온 자료에서 단서를 잡은 것인가.

"일부 연관된 게 있을 수 있다. 현대오토넷 관련일 수도 있다. 현대차 관련이라고 보면 된다."(※현대차.글로비스.현대오토넷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구조조정전문회사가 현대차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단서를 발견했다는 의미임.)

-이 회사들이 현대차 비자금 조성의 창구나 통로로 사용된 건가.

"넓은 의미의 비자금 조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조성 창구라고 하면 곤란하다."(※압수수색한 회사들이 직접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다는 것임.)

-'별건'수사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인가.

"말씀드릴 수 없다."(※'별건'이란 현대차 비자금과는 상관이 없는 사건을 의미함. 검찰은 현대차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수사임을 시사함.)

-이번 압수수색이 정몽구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관련이 있나.

"정 회장 출국과 관련 없이 수사 일정대로 진행한 것이다. 정 회장 출국 때문에 수사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정 회장의 출국 때문에 현대차 측의 수사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성 수사는 아니라는 주장임.)

-정의선 사장을 출국금지한 이유는.

"갑자기 필요성이 생겼다. 수사상 필요성과 국외 출국을 차단할 필요성 두 가지다. 혐의가 입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수사기획관은 정몽구 회장이 검찰과 아무 협의 없이 출국한 사실에 비춰 정 사장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임. 이를 '사정변경'이라고 표현함.)

-수사 초기부터 정몽구 회장도 수사 대상이었다는 의미인가.

"처음부터 정 회장의 혐의가 포착된 건 아니다. 관계자 소환조사나 압수물 분석 중에 혐의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수사 과정에서 정 회장도 조사해야 할 단서를 찾았다는 의미임.)

-정 회장 부자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닌가.

"아직 소환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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