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트럼프, 김정은과 직접 얘기했다”…백악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가 김정은과 직접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대화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에서 기자들에게 "최고위급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저녁 포토타임에서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나눠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악관 풀(공동취재) 기자단은 당시 기자단으로부터 이런저런 질문이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것인지 모호하다고 밝혔다.

혼선이 가중되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대화에 관해 말하자면 대통령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한 것이며, 직접 자신이 함께 있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