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경찰 출석 연기 요청…다음주 출석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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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곧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변선구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곧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변선구 기자

성추행 의혹을 두고 인터넷 언론사와 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의 경찰 피고소인 조사가 일주일 정도 미뤄졌다. 당초 경찰은 정 전 의원을 17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정 전 의원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정 전 의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피고소인 조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으며, 이에 따라 시점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소환 시점은 다음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3월 7일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는 동시에 같은 달 13일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피해자 A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2011년 12월 23일 당일 오후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로 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ㆍ사진자료를 증거로 제시했고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쯤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계획도 철회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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