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오늘 새벽 귀국 “어리석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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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귀국했다.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으로 휴가를 떠난 바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오전 5시 26분 대한항공 KE464편으로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조 전무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만난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어리석었다. 얼굴에는 안 뿌렸다. 밀치기만 했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지난 12일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사와의 회의에서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을 뿌렸다는 등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조 전무는12일 오전 휴가 차 해외로 출국했다.

휴가는 다음주 초까지로 예정됐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출국 당일 자신의 SNS에는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하고,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도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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