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때 편지 들고 갔었는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8일 열린 캠프(선거대책본부) 개소식에서 창밖으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캠프가 보이자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의 캠프가 있는 서울 안국동 동일빌딩은 박 시장이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캠프를 꾸린 안국빌딩 건너편에 있다. 동일빌딩과 안국빌딩은 직선거리로 불과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박 시장은 2011년 10·26 보궐선거 때에도 안국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안 후보는 당시 박 시장 지지를 선언하며 이곳을 찾아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7년이 흐른 지금 박 시장 캠프와 걸어서는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에 캠프를 꾸린 안 후보는 “저긴 뭘 붙여도 이쪽에선 잘 보이겠다. 이쪽을 신경 쓴다면 이쪽으로 붙이겠지”라며 농담을 했다. 그는 또 박 시장을 겨냥한 듯 “정말 이제 바뀌어야 한다. 이대로 또 4년 그대로 내버릴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