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습격, 프로야구 세 경기 취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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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호 01면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6일 전국을 덮쳤다. 서울 등 내륙지방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수치가 치솟으면서 프로야구 잠실(NC-두산), 인천(삼성-SK), 수원(한화-kt) 등 3경기가 취소됐다. 미세먼지를 이유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사상 최초다. 이번 황사는 주말인 7일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관측된 황사는 지난 4, 5일 발원했으며 6일 중국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중국 북동지역으로 이동하겠지만 일부가 대기 하층기류를 따라 서해상으로 남하해 7일 새벽부터 국내 상공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반도 주변 기류 변화에 따라 황사가 영향을 주는 지역이 유동적인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6일 황사로 인해 서울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 수준으로 올라갔다. 서초구의 미세먼지 농도(PM10)는 이날 오후 한때 ㎥당 47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관측됐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등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 통합대기질예보센터는 “7일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보통’ 수준이 되겠으나 남부 등 일부 지방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6일 비가 그친 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주말 내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7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2도, 낮 최고기온은 9도며, 8일 최저기온은 1도까지 떨어진다. 월요일인 9일부터 점차 기온이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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