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이낸싱'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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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들어 국내 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크게 늘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사업 주체의 신용이나 담보보다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과 자산 또는 미래 현금흐름을 근거로 대출해주는 방식의 신종 기업금융이며 장기간에 걸쳐 많은 사업자금이 소요되는 특정 사업에 대해 여러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신규 약정액(해외부문 제외)은 3조8천8백86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원화 기준) 증가액 28조1천억원의 12.1%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5조9천5백95억원)의 65%에 이르는 것으로 올 들어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대부분 부동산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2000년 1조3천억원에서 2001년 2조4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는 7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은은 "가계대출.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여러 금융회사가 참여해 위험 분산이 가능하고 투자수익률이 높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새로운 자산운용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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