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사에서 '별건'(별도의 사건)의 단서를 포착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현대차의 비자금 관련 부분을 수사했다.'별건'으로 포착된 단서가 있으면 그 부분도 살펴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검찰은 그동안 현대차의 비자금 관련 부분이 수사 대상이라고 한정했음. 하지만 더 이상 비자금에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뜻임. 정몽구 회장의 출국에 대해 검찰은 현대차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됨.)
-현대차의 후계 구도 문제를 수사한다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으니 그 분야는 스피드업될(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수사기획관은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 등 비자금 용처와 관련된 수사가 아닌 다른 분야의 수사라고 강조함.)
-현대차 관련 3개 회사가 모두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연관되고, 계열사 분리 중 인수합병 부분에 관해 의혹이 많이 제기됐는데.
"관련 의혹 부분들을 살펴보겠다는 것이고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른다."(※정 사장은 글로비스 지분의 31.9%를 소유하고 있음. 2001년 분사 이후 현대차 관련 물류를 독점하면서 성장했음. 현대오토넷은 글로비스.현대차.기아차가 지분의 32% 이상을 소유하고 있음.)
-'별건'으로 수사하는 분야에 대한 자료는 압수수색에서 나온 것인가.
"그럴 수 있다. 제보는 아니고 최근에 입수한 것이다."(※검찰은 3개사 압수 자료 중 현대차 본사와 글로비스 자료를 분석해 왔음. 두 곳의 자료 분석에서 수사 단서가 나왔다는 것임. 현대오토넷 자료는 3일부터 분석에 착수함.)
-정몽구 회장이 1주일 지나도 귀국하지 않으면.
"검찰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배려는 하고 있다. 다만 그 부분이 수사에 장애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수사에 장애가 초래된다면 제반조치를 취하겠다. 아직까지 그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수사기획관의 이런 오전 발언은 오후에 '수사 기조 변화'라는 말로 바뀜.)
-정 회장은 그룹의 총책임자인데 출국하면서 (검찰과) 논의가 없었나.
"전혀 없었다. 우리 쪽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한다. 일부 언론에서 출금하지 않아 방조했다는데 출국을 방조하려고 수사하는 게 아니다. 방조하려면 뭐하러 수사하나."(※수사기획관은 "아직은 도피성 출국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덧붙임.)
-분식회계까지 수사하나.
"그건 아니다."(※현대차그룹의 회계 문제 등 전면적인 수사가 아니라는 뜻임.)
-정의선 기아차 사장 출국금지는 검토하나.
"확인해 줄 수 없다."(※출국금지 검토 대상이라는 뉘앙스임.)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