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도 한국 휴대전화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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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팬택계열 등 국내 업체가 일본 시장에 출시한 3세대 휴대전화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팬택계열이 국내 처음 일본 시장에 이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보다폰 재팬'을 통해 모델명 '804SS'로 관련 제품 10만대를 내놨다. 3세대 휴대전화는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내놓은 제품은 폴더형이면서도 무게 98g, 두께 14.9㎜로 3세대 제품 중 가장 얇다. 일본에선 공짜 휴대전화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최고 5만2000엔(42만5800원)에 하루 5000대씩 팔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고무돼 2차 공급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다폰재팬을 인수하는 바람에 상황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2차 공급 물량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804SS는 3세대 이외에 2세대(GSM.유럽이동통신 방식)을 동시에 지원해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고 워드 파일 기능과 PDF 파일 등 문서를 보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410만대의 3세대 휴대전화기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 목표를 1000만대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이에 앞서 팬택이 일본 2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에 공급한 3세대 휴대전화기(모델명 A1405PT)도 현지 반응이 좋다는 것. 이 회사는 올 2월까지 석달간 30만대를 KDDI에 공급했다. LG전자는 이달 중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 3세대 휴대전화기를 공급한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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