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경관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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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성남=김석현기자】23일오후3시30분쫌 경기도성남시상대원동 성남제2공단내 공단5거리앞길에서 성남경찰서형사계 조규춘경장 (50)등 경찰관10명이 농성주도혐의로 수배중인 김익수씨(33·콘티식품해고근로자)를 연행하려다 주위에서 시위중이던 부근 고려피혁·광명전기소속 근로자와 해고근로자등 30여명으로부터 쇠파이프·각목등으로 집단폭행을 당해 조경장과 이용구경장 (43) 등 2명이 머리가 깨져 중태에 빠지는등 경찰관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경찰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가담자 전원을 색출한다는 방침아래 현장에 있던 정모씨 (22) 등 4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이에대해 성남지역 노동운동탄압대책위측은 『근로자들이 22일 오후 경찰이 임철수씨를 연행하며 구타하는 광경을 목적한데다 이를 항의하자 공포를 쏘아 해산시키는등 자극했기 때문에 23일 연행현장에서도 서로 난투극을 벌이게 된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장등은 지난4월이후 계속돼온 고려피혁등 성남공단내 노사분규를 배후주도한 혐의로 김씨와 임철수(27) 김봉환(33·성남지역해고근로자 복직투쟁위원장)씨등 해고근로자 3명에 대해 수원지검성남지청으로부터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22일 공단5거리에서 임씨를 붙잡은 뒤 이날 나머지 2명을 검거하기 위해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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