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통에 꼭 필요한 문법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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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험에서 문법의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변화된 영어학습 환경 속에서 문법공부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 조언하자면, 의사소통(Communication) 효과를 살리면서 과도한 문법학습의 폐단을 극복하는 정도, 즉 주어진 상황에서 요구되는 것 정도만 공부하라는 것이다. 영어학습의 장기적 계획 속에서 시기별 목표에 맞는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해 문법공부를 하자는 말이다.

■ 단계별 문법학습

문법학습의 방향은 2가지다. 문법시험을 위한 문법개념 학습과 영작을 위한 문법의 정확한 사용이다. 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라 영어학습 환경에 맞는 공부 법을 알아보자.

- 1단계(초등학교 2~4학년): 이 시기의 문법학습은 용어와 구문에 대한 정확한 개념 이해보다는 상황에 따른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문법교재를 활용해 원어민 선생님의 강의, 대화를 통해 이해하는 방식이 좋다. 예를 들면 동사에 ~ing가 붙으면 진행의 의미를 나타낸다는 정도 알면 된다.

- 2단계(초등학교 5~6학년):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종 영어경시대회 대비가 필요하다. 성문기초영문법에서 다루는 품사편.구문편을 모두 학습하고 연습문제를 통해 이해도를 확인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학습도 바람직하다.

- 3단계(초등학교6~중학교 2학년): 내신시험 및 영작에 도움이 되는 문법을 계획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먼저 내신시험에 대비해 성문기초영문법이나 넥서스 출판사의 'This is Grammar'와 같은 책으로 문법적 개념과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주요 외국 출판사에서 발간한 Writing에 도움이 되는 문법원서로 고급문법을 학습해야 한다. 국내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은 국내의 시험경향에 맞추어 만들어져 아직은 영어학습의 세계적 흐름, 문법학습의 방향을 못 따라가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내신 점수와 영어학습의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국내외 문법서의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다.

- 4단계(고입 내신문법 및 대입 수능문법): 3단계를 거치면 다져진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기다. 중 3 기말고사 직후 성문종합영어 정도의 문법서를 통해 고등학교 내신 및 대입수능문법을 준비하면 된다. 종합서를 통한 체계적 정리와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 대비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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