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적 리얼리즘 문학을 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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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1일 타계한 전광용씨는 냉정한 사실적 시선으로 인간의 존엄성올 강조한 50∼60대 대표적 작가였다.
작품에 있어 그누구보다「체험」을 강조, 전후리얼리즘문학을 이끌었던 그의 소설들은 이에따라 치밀한 현장답사와 철저한자료수집을 통해 씌어진것들이 대부분이다.
흑산도학술조사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당선작인 『흑산도』와 62년 그에게 동인문학상을 안겨준 『꺼삐딴리』등이 그의 대표작이다.『흑산도』는 육지에대한 그리움에 몹부림치면서도 끝내 바다와 섬에 매달려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운명적 삶을 다룬 작품이며,『꺼삐딴리』는 일제시대부터 6·25까지 끝없는 변절을 통해 출세하는 「처세적 인간」의 전형을 창출, 전후문학의 손꼽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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