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울산청장 ‘접대 골프’ 논란…“현금으로 내 몫 돌려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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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중앙포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중앙포토]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수사로 주목받고 있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접대 골프’ 논란에 휩싸였다.
황 청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울산 울주군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추진위원회(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고 청안위에서 비용을 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황 청장은 29일 오전 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해명에 나섰다. “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친 것은 맞지만 청안위 위원장의 차를 타고 돌아오다 청안위원장에게 직접 15만여원을 돌려줬다”는 것이 골자다. 황 청장은 “내가 왜 카드로 결제하지 않았는지 후회한다. 위원장이 돈을 안 받았다고 하면 진실게임으로 가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황 청장은 이번 골프가 직무와 연관이 없다고 설명하며 “전반적으로 수사의 본질의 훼손하기 위한 흠집 내기로 보인다. 수사관이 동요할까 걱정되고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청장은 수사는 계속 원칙대로 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감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청장은 지난 16일 박기성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뒤로 김 시장이 속한 자유한국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안위 회원들과 골프 회동 구설수 #황 청장 “수사에 흠집 내기로 본다. 원칙 지킬 것”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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