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삼성·LG전자 사장 '강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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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5일 오후 4시 서울대 공대 신공학관 1층.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강의실에 국내 전자업계의 '맞수' 삼성전자 황창규(左) 사장과 LG전자 백우현 사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날 서울대 전기공학부가 산학협동방식으로 운영하는 '반도체소재 특강'과 '기술경영전략론'의 특별강사로 초빙됐다. 두 사람은 서울대 전기공학과 선후배 간으로 백사장이 67학번, 황사장은 72학번이다.

백사장은 미국 USA투데이가 '디지털TV의 아버지'라고 극찬한 디지털TV 분야의 권위자이며 황사장 역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삼성과 LG, 반도체와 디지털TV 산업을 대표하는 선배들이 강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수강열기도 뜨거웠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 수가 강의실 수용 규모를 넘어서는 바람에 학교 측에서 강제로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맡은 분야는 다르지만 이날 두 사장은 공통적으로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공학도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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