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5~6명 곧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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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安大熙)는 5일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과 같은 당의 P의원, 현역 야당의원 등 전.현직 의원 5~6명이 현대그룹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李의원은 현대 비자금 수수와 관련한 소환 대상자 중 한명"이라며 "추석 이후 李의원 측에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노갑(權魯甲.구속) 민주당 전 고문이 받은 비자금과는 별도로 李의원이 2000년 현대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李의원이 건설업체 D사 대표 安모씨로부터 "현대 하도급 공사를 따내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고 당시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에게 "D사를 도와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安씨를 소환 조사했고 D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의 소환 대상자에는 여권 P의원과 함께 현역 야당 국회의원 1~2명과 전직 국회의원 1~2명 등이 현대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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