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점 원맨쇼' 브라운...전자랜드 3년 만 4강행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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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여유롭게 슛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2쿼터 전자랜드 브라운(왼쪽)이 슛하고 있다. 2018.3.22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라운 여유롭게 슛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2쿼터 전자랜드 브라운(왼쪽)이 슛하고 있다. 2018.3.22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3년 만의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6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100-93(28-18 26-13 24-28 22-34)로 승리했다. 39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를 올린 외국인 선수 브랜던 브라운(33·1m94㎝)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27점을 올린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15점에 그친 2차전에서는 KCC에 패했다. 이번 6강 PO에선 정규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브라운의 활약도에 따라 팀 승리가 갈리고 있다.

베테랑 가드 정영삼도 3점슛 5개를 포함, 17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4강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자랜드가 4강 PO에 오른 건 2014~15시즌이 마지막이다. 4차전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하는 등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며 점수차를 벌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 라이업에 가드 박찬희와 브라운을 포함시켜 기선 제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작전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28-18, 10점 차로 1쿼터를 끝난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도 KCC를 더 몰아세웠다. 전반에만 54-31, 23점 차로 벌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듯 했다.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3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 브라운과 KCC 에밋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18.3.22/뉴스1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3차전 경기에서 전자랜드 브라운과 KCC 에밋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18.3.22/뉴스1

하지만 3쿼터 KCC가 반격을 시작했다. 3쿼터 초반 26점 차까지 뒤진 KCC는 이정현, 찰스 로드 등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 시작 3분 만에 26점 차를 15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골밑에서 점수를 쌓으며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를 19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KCC는 하승진과 에밋을 골밑 공격, 송창용과 신명호의 3점슛으로 9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분 33초를 남기고는 에밋의 슛으로 5점 차로 좁혀 대역전극을 노렸다. 하지만 전자랜드 브라운을 막지 못하고 점수를 더 좁히는데 실패했다.

KCC 이정현은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인천=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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