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은행주들 하락…사흘째 약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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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관심을 모았던 은행주들이 하락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2천9백50원(6.5%) 떨어진 4만2천4백원으로 마감했다. 대주주인 골드먼삭스가 보유 지분 5.14% 중 3.96%를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도이치증권.리먼브러더스 등 주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물이 쏟아졌다. 하나은행도 외국인들의 매수 물량이 줄어들면서 3% 넘게 떨어졌고, 우리금융지주.조흥은행 등도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사흘째 약세였다. 미국 증시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앞둔 심리적 부담감과 오는 9일 주가지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2.6포인트(0.34%) 떨어진 761.55로 거래를 마쳤다. 14일째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에 나선 외국인들은 1천5백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샀지만, 개인.기관들은 매도에 치중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철강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1% 넘게 올랐고, 한국전력.기아차도 상승했다.

그러나 SK텔레콤.LG전자 등은 약세였다. 거래소 이전 첫날 급락했던 강원랜드는 8월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면서 7% 넘게 올랐다. 반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합섬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사흘째 떨어지면서 50 선 아래로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기관들이 주식을 팔면서 코스닥지수는 0.45포인트(0.89%) 하락한 49.6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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