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외채 52억달러 감소|4월말 총 외채는 345억불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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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환보유고 82억6천만불>
계속되는 큰폭의 국제수지혹자에 따른 외채의 조기상환과 대외자산의 급증으로 우리나라의 순외채규모가 지난연말의 2백24억달러에서 금년 4월말에는 1백72억달러로 올들어 4개월동안에 무려 52억달러나 줄어들었다.
10일 재무부에 따르면 순외채규모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것은 경상수지흑자의 지속적인 확대로 외환보유고가 지난 연말의 36억5천만달러에서 5월말 현재 82억6천5백만달러로 늘어난데다 금융기관의 해외자산증가및 외채조기상환등 여러가지 감소요인이 작용한 때문이다.
정부의 외채조기상환노력으로 총외채 규모도 지난연말의 3백56억달러에서 지난 4월말에는 3백45억달러로 11억달러의 감소를 보였다.
정부는 연말까지 총외채규모를 3백10억달러, 순외채를 1백55억달러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았으나 순외채의 경우 앞으로 경상수지 혹자가 더욱 늘어나고 금융기관의 해외자산 운용이 확대되는데 따라 1백20억달러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총외채규모는 민간기업들이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과 국내외 금리차익등으로 외채를 안고 있는 것이 유리하기때문에 조기상환에 소극적이어서 당초 목표인 3백10억달러 수준으로 줄이는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총외채규모가 이처럼 계속 축소됨에 따라 86년말까지만 해도 총외채 4백68억달러로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제4위의 채무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인도네시아(외채규모 4백26억 달러)·인도(3백95억달러) 다음인 6위권으로 물러나 앉았으며 연말까지는 베네수엘라·이집트·이스라엘 다음인 10위권 밖으로 물러나 외채대국이라는 불명예를 씻을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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