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30년 안에 세계 빈곤 지역에 사는 1억 4000만 명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할 것이라고 세계은행 보고서가 전망했다.
20일 CNN은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1억4300만 명이 기후 변화의 점진적 충격 앞에 노출돼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또 가뭄이나 농사 실패, 해수면 상승에 수백만, 수천만 명이 장시간에 걸쳐 집을 버리고 같은 나라의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는 데 이동한 곳은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도, 여유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런 국내 이주는 2050년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다 온실가스 배출 등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급속히 증가하게 될 것으로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사하라 이남에서 8600만 명, 남아시아에서 4000만 명 그리고 남미에서 1700만 명 등의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하루하루 더 긴박하게 기후 변화는 이들 나라와 그 국민에게 경제적, 사회적 및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