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2비서관 내정 이용철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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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민정2 비서관 내정자는 민변(民辯)소속의 젊은 변호사다. 사법연수원(사시 31회) 수료 후 바로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사건보다는 시민운동에 치중했다. 1994년 소비자보호법 개정 때는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정부안에 반발, 민간소비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별도 개정안을 만드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가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은 2001년 5월이다.

盧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막 그만뒀을 때다. 대통령 후보로는 거론조차 안될 당시다. “다음 대통령은 이 사람이다”는 소신 하나만을 갖고 동료 변호사 몇몇과 무작정 찾아가 뜻을 전했다.

그해 겨울 그는 盧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지지 변호사들을 조직적으로 묶어보겠다”고 통보한 뒤 행동에 들어갔다. 2002년 2월 회원수 1백60명으로 시작된 노변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는 이렇게 출범했다.

당시 대표를 맡았던 문재인 민정수석과는 눈빛만으로도 호흡을 맞추는 관계다. 이번 인사는 盧대통령이 처음부터 李내정자를 낙점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상당한 힘이 그에게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연세대 법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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