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대통령 사촌형 전정환씨|대전 시장부지 매입 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전=김현태기자】전두환 전대통령의 사촌형인 충남대전수산주식회사 대표 전정환씨(67)가 대전시 삼성동 구청과물시장내 시유지와 부속건물을 대전시로부터 시가의 절반 값에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삼성동 청과물시장을 시내오정동에 새로 지은 현대식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옮기면서 지난 86년12월 27일 삼성동 청과물시장과 수산물센터 부지 2천3백52평·건물 1천평중 부지1천62평·건물 5백5평을 전씨에게 10억2천5백35만원에 팔았다는 것.
그러나 이 불하가격은 건물포함, 평당 2백만원 선인 시가보다 절반값인 1백만원 선에 불과, 10여억원이나 싼 값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상인들은 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아니냐고 비난하고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권력개입은 없으며 감정가격 기준에서 전씨에게 팔았다』고 했다.
20여 년간 수산물 중매를 해왔던 전씨는 82년4월부터 대전수산시장 주식회사대표이사를 맡아봤으며 부지매입문제로 말썽이 나자 지난13일 사표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대전수산은 전씨등 11명이 출자한 5억5천만원으로 설립됐으며 전씨의 출자액수는 5천만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