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특목고 '같은 날 입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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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특수목적고 입시가 같은 날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7일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를 경기 지역과 같은 날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기 지역 전형이 서울보다 일러 시의 우수 인재가 상당수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능(11월 16일)과 특목고 시험일이 맞붙어 있는 것도 특목고 시험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특목고의 특별전형은 10월 20~25일, 일반전형은 10월 30일~11월 1일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경기 지역 외고 특별전형은 10월 22일, 일반전형은 11월 1일 실시됐고, 서울에서는 각각 11월 7일과 같은 달 14일 있었다. 서울 지역 외고들은 시험일자 조정을 환영했다. D외고 관계자는 "잘된 일"이라며 "그간 경기 지역 외고 다음에 서울 지역 입시가 치러져 우수 학생 일부가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경기 지역 학교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M외고 관계자는 "학생 선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목고 지원 기회를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이는 건 학생을 생각한 처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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