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 어벤저스' 한국 휠체어컬링, 美 꺾고 평창 패럴림픽 '굿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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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이동하·정승원·방민자·서순석·차재관(왼쪽부터).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은 혼성경기로 치러진다. 대표팀 선수들은 5명의 성(姓)이 각기 다르지만 팀워크는 끈끈하다. 이천=장진영 기자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이동하·정승원·방민자·서순석·차재관(왼쪽부터).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은 혼성경기로 치러진다. 대표팀 선수들은 5명의 성(姓)이 각기 다르지만 팀워크는 끈끈하다. 이천=장진영 기자

 '오성 어벤저스'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여),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으로 구성된 한국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차전에서 미국을 7-3으로 눌렀다.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은 12개 팀이 예선전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남녀로 구분된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휠체어컬링은 혼성으로 8엔드 경기로 열린다. 스위핑(빗자루질)이 있는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휠체어컬링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치러 허리를 숙이기 어렵기 때문에 딜리버리 스틱이라고 불리는 긴 장대를 써서 스톤을 밀듯이 하우스로 보낸다. 투구를 하는 선수 뒤에선 다른 선수가 붙어서 휠체어를 잡아준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5명의 성(姓)이 각각 다르지만 끈끈한 팀워크로 '오성(五姓) 어벤저스'로 불린다. 5명 모두 사고로 몸이 불편해졌지만 컬링을 통해 새 꿈을 찾았고, 이번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첫 경기에서 한국은 4엔드까지 2-1로 근소하게 앞서다 5엔드에서 무려 4점을 뽑아내면서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한국은 10일 오후 7시 35분, 러시아의 패럴림픽 중립선수단(NPA·Neutral Paralympic Athlete)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강릉=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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