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앞바다 또 식인 상어7년전 사고난 곳 부근 해삼따던 해녀 1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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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보령=김현태기자】27일오전 8시30분쯤 충남보령군경천면삽시도리 서남쪽 1천2백m 해역에서 해삼을 채취하던 해녀 고봉애씨(38·여·제주시이도1동1913의2)가 길이 4m의 회색 상어에 물려 실종됐다.
고씨가 변을 당한 곳은 81년5월23일 낮12시30분쯤 전복과 해삼을 따던 해녀 박경순씨 (당시29·충남서산군안면읍승산리)가 식인상어에 물려 실종된 곳에서 30km 떨어진 곳이다.
고씨는 이날 오전8시쯤 동료 해녀 14명과 함께 제3방포호(3.49t)를 타고 삽시도를 떠나 사고해역에서 해삼과 전복등을 따다 변을 당했다.
목격자 윤복만씨(38·해녀)에 따르면 물 속에 들어가 해삼을 잡아 올라왔을 때 『사람살려』하는 비명소리가 나 돌아보니 15m쯤 옆에서 길이 4m쯤되는 회색빛깔의 상어1마리가 고씨의 상체부분을 입에 물고 흔들다 고씨의 하의잠수복이 벗겨지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 고씨를 문채 물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
사고해역에서 10m 떨어진 곳에서 배에 타고있던 제3방포호 선주 송복수씨(56) 도 『으악』하는 비명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해녀 고씨가 보이지 않고 상어꼬리·지느러미가 보였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해녀 윤씨는 물 속으로 급히 내려가 동료해녀 13명을 불러내 제3방포호 편으로 급히 삽시도로 돌아가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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