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宋총장 보신탕집 만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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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금실 법무부 장관(右)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4일 과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팔짱을 끼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과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이 4일 경기도 과천의 한 개고기집에서 법무부 및 대검의 검사장급 간부 10여명과 함께 만찬 모임을 열었다.

이날 만남은 최근 검찰 감찰권의 법무부 이양과 법무부 소속 A검사의 징계 문제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마련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둘의 만남은 취임 이후 세번째로 康장관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오후 7시쯤 음식점에 도착한 康장관은 먼저 와있던 宋총장의 영접을 받았다. 康장관은 두 사람 사이의 갈등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배가 고파요"라고 받아넘겼다.

이 자리에서는 법무부의 한 간부가 특별 주문한 개고기가 주 메뉴로 올랐으며, 康장관은 삼계탕을 따로 주문했다. 폭탄주가 몇 순배 돌며 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康장관과 宋총장은 단 둘이 2층 별실로 자리를 옮겨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별실에서 나온 康장관이 宋총장의 팔을 잡고 1층 만찬장으로 들어가자 간부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오후 9시30분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이 끝나자 康장관이 宋총장의 팔짱을 끼고 음식점 밖으로 걸어나왔다.

김원배.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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