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무선랜 집에서도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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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07년까지 일반 가정에 케이블 인프라가 구축돼 기가(G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사무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초고속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는 현재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1~10Mbps 급 인터넷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백~1천배나 빠르기 때문에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며 동시에 고화질 TV 4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또 게임.음악 등 현재보다 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차세대 이동통신과 방송 등 전파산업 발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향후 4년 내에 통신과 방송, 인터넷이 융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정마다 케이블을 깔아 쌍방향 고품질 방송이 가능하고 기가급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산확보 등 정책추진 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또 일반 가정 무선랜용 주파수로 기존의 2.4㎓대역 외에 추가로 5㎓대역을 추가해 가정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하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 되도록 할 방침이다.

진장관은 이와 함께 "2.3㎓ 대역의 휴대인터넷 서비스도 2005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대 인터넷이란 반경 5백m~1km에서 휴대전화나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으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 반경이 50~1백m인 무선 랜보다 서비스 반경이 훨씬 넓어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진장관은 이어 재해시 인명구조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 간 멀티미디어 무선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도 2010년께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2007년 전파산업 생산은 1백7조원, 수출은 4백2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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