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다국적군 지휘 아랍국가들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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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랍권은 미국이 유엔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다자주의를 수용했다"며 당연한 선택을 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 내용에 대해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집트의 야당지 알와프드는 "미국이 계속 다국적군 지휘권을 주장하면 아랍 국가들은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일간 알쿠드스 알아라비도 "결의안 내용은 돈과 병력만을 지원받고자 하는 발상"이라며 "미군 피해가 늘어나는 '피의 소용돌이' 상황을 모면하려는 움직임일 뿐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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