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핵심 부품 ‘컴프레서’가 강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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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업종의 NBCI는 73점으로 전년보다 1점 하락했다. 제습기는 2013년을 기점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생활 가전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2014년 이후엔 구조적 한계인 온풍과 과도한 소음 문제가 지속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NBCI 조사결과는 2017년에 정점에 도달한 후 하락세로 전환한 상태다.

NBCI 조사 결과 LG 휘센이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한 75점으로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과 위닉스 뽀송은 각각 74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 위니아(70점)도 전년보다 1점 하락해 전체적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제습기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은 컴프레서다. LG휘센은 이 부분에 강점을 보인다. 인버터 컴프레서로 에어컨 시장을 주도해온 기술력을 제습기에 적용한 제품이 LG 휘센이다. 2017년에 LG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는 한층 강화된 기준을 통과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LG 휘센은 제습기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 ‘컴프레서’에 강점을 보인다.

LG 휘센은 제습기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 ‘컴프레서’에 강점을 보인다.

위닉스 뽀송은 국내 가전 시장에서 중견기업이 흔히 겪는 태생적 불리함 속에서도 제습기 오리지널 브랜드를 고객에게 각인시키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41년간 축적한 열 교환 기술력으로 에너지 효율에 강점을 보인다.

업계 최초로 파격적인 정책도 도입했다. 제조일자 기준 5년 내 발생하는 제품 결함에 대해 무상 A/S를 제공하는 5년 무상 품질보증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제습기는 대표적인 여름 가전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여름 날씨가 어떨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데다 다른 가전이 경쟁적으로 제습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제습기 고유의 차별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제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에서 나아가 의류 건조 등 제습기 본연의 역할인 습기 제거를 다양한 용도로 확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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