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 풍조」없애는데 앞장서 달라"<노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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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대통령은 20일 신임 차관 및 시·도지사들에게 임명장을 준 후 『여러분은 나의 분신이 되어 위만 쳐다보고 움직이는 공직자 사회의 무소신·무기력·무책임·무사명 등 4무 풍조를 없애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
노 대통령은 『과거 내무장관 때도 강조한바 있는데 장관이 퇴근하지 않는다 하여 오후6시가 넘어도 눈치보고 줄줄이 앉아 있다가 늦게 퇴근하면서 소주나 마셔 가족들에게 공직에 대해 실망을 주는 일이 없어야 될 것』이라며 『위를 보지 말고 밑을 보고 일하라』고 강조.
노 대통령은 이날 임명된 사람들이 대부분 과거 내무장관 시절 부하이거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어서인지 한사람 한사람에게 업무에 관한 당부를 했는데 최인기 광주시장에게는 『광주시민·전남도민 대부분은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공권력이 무너지거나 사회질서가 붕괴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올림픽 이전까지 광주의 명예 회복책을 강구하라』고 지시.
또 김옥조 보훈처차장에게는 『그동안 청와대에서 고생 많이 했다』면서 『독립유공자와 전몰 유족을 돌보는 것은 나라의 근본을 세우는 일이니 잘 보살피라』고 했고, 노건일 산림청장에게는 『산지활용대책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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