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방화동 계곡에 국내 첫 가족휴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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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집처럼 쉴수있게>
국내최초의 가족휴가촌이 전북장수군에 건설된다.
핵가족시대의 영향으로 레저가 가족단위 행락으로 양상이 바뀌었으나 한 가족이 가볍게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는게 우리의 실정.
자기집처럼 쉴 수 있고 이용시실도 품족하며 쾌적한 곳은 없을까.
장수군이 번암면사암리 「방화동계곡」25만평방m에 93년까지 건설하려는 가족휴가촌이 여기에 대한 해답을 준다. 이곳은 8대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국립공원 장안산의 끝자락.
해발 6백m에서 1천m에 이르는 봉우리로 둘러싸인 암반노출이 많은 V자형 계곡으로, 동서로 뻗은 능선의 다양한 변화는 S자형을 이룬다.

<1백실규모 호텔>
보이는 것마다 새롭고 한걸음 뗄때마다 변하는 경관은 한폭의 그림이다.
장수군은 이곳에 올부터 93년까지 47억4천1백만원 (민자29억여원)을 들여 꿈의 가족휴가촌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개발계획은 숙박시설지 1만7천3백20평방m, 상업시설지 3천3백20평방m, 휴양시설지 2만3천4백50평방m, 운동·오락시설지 1만1천2백평방m, 공공시설지 1만6천4백18평방m, 녹지 17만8천2백10평방m로 구분된다.
숙박시설지는 1백실 규모의 가족호텔과 1백개의 방이 딸린 휴양콘도로 이루어지며 상업시설용지에는 상가와 장터를 만든다.

<자동차 야영장도>
휴양시설지에는 차량 31대를 주차할수 있는 자동차 야영장과 일반야영장, 9종의 모험놀이시설, 관광농원, 화훼원, 산정휴게소, 전망대를 개발한다.
운동시설용지는 체육광장, 잔디광장, 가족놀이장, 물가 피크닉장을 조성하고 공공시설용지에는 상수도시설, 주차장·도로를 닦고 녹지시설지엔 하천과 자연녹지를 조성한다.
사업첫해인 올해에는 계획구역 8만4천7백78평방m를 개발하고 상가 및 장터, 자동차야영장, 모험놀이 시설사업, 전망대를 건설하며 건설되는 대로 이용자들에게 개방한다.
가족휴가촌은 주변에도 명소가 가득하다. 우선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장안산이 있다. 15개의 계곡과 기기묘묘한 15개의 기암군, 한 여름에도 찬 기운이 서리는 6개의 소, 이곳에서만 나는 약초와 원시림등.

<이웃에 논개생가>
또 절개의 상징 논개의 생가가 이웃에 있어 사당을 참배할 수도 있다.
이밖에 하늘아래 첫동네로 꼽히는 삼거리마을의 1백리 계곡, 매끈한 반석에 맑은 물이 미끄러지듯 흘러 목욕객을 유혹하는 목천도 이름난곳이다.
하광선장수군수는 『한 가족이 몸만 와서 편히 쉬다 갈수있도록 모든 편익시설을 갖추게 될것』이라며 『특히 이웃에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 한번 찾으면 다음해에 반드시 다시 찾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방화동휴가촌이 건설되면 연간 이용객이 10만명을 헤아릴것이라면서 온천부존자원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모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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