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승훈에 “신혼여행부터” 김보름에는 “맘껏 기쁨 누리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창 겨울올림픽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김보름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이승훈, 김보름 [연합뉴스]

이승훈, 김보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승훈에게 보낸 축전에서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자랑스럽다”며 “이 선수의 그림과 같은 곡선 질주로 평창도 우리도 모두 더 빛났다”고 치하했다.

[사진 청와대]

[사진 청와대]

특히 “이번 대회 동안 37.4㎞를 달렸다. 우리나라 장거리 스케이트를 지키기 위해 5000m, 10000m를 뛰는 모범도 보여줬다”며 “정재원 선수의 손을 들어준 모습에서 국민은 후배를 아끼는 맏형의 마음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스케이트를 벗는 날까지 빙판 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되겠다’는 이 선수의 다짐이 감격스럽다”며 “다음 베이징 대회에서 또 축전을 쓰게 될 것 같다. 꼭 신혼여행부터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6월 결혼했지만,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아직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 지난 24일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아내를 향해 “오랜 시간 묵묵히 서포트 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이제 (신혼)여행 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보름에게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의 첫 메달리스트 김보름 선수, 자랑스럽다”며 “김 선수의 은메달은 고된 훈련을 견뎌낸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사진 청와대]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김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꾸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동료들의 손을 잡고 맘껏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선수는 조용한 기부로 이웃의 아픔과 함께해온 선수”라며 “오늘은 국민께서 김 선수에게 마음을 나눠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눈부시게 활약해 달라.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