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인터넷 대화' 23일 양극화 해소책 설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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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후 5개 포털사이트가 생중계하는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통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김종민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밝혔다.

대통령이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급격한 변화를 실감케 한다. 대화의 주제는 '양극화, 함께 풀어갑시다'로 선정됐다.

네이트.다음.야후.엠파스.파란 등 5개 포털사이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토론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형식이다. 주로 20~30대 직장인 네티즌을 대상으로 이들이 점심식사를 마친 뒤 시청할 수 있도록 낮 1시부터 60~80분을 중계시간으로 잡았다.

패널도 각 분야 전문가보다 네티즌을 대표할 사람들로 선정됐다. 프리랜서 기자, 맞벌이 부부 카페운영자, 유명 블로그 운영자, 주부 등 5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노 대통령은 이들 패널은 물론 80~100명에 이르는 방청객과 동영상 등을 통해 12~15개가량의 질문을 받는다. 각각의 질문은 5개 포털이 14일부터 접수한 질문과 의견 3500여 건 가운데 선별됐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양극화를 부각하는 것 아니냐" "참여정부의 정책실패에 따른 경기침체가 양극화의 원인 아니냐" "분배가 아닌 성장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질문이 망라됐다는 게 김 비서관의 설명이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로 인기를 얻은 배우 이준기씨가 특별 패널 자격으로 참여, 노 대통령에게 스크린 쿼터 관련 질문을 할 예정이다. 특별 패널들은 5개 포털사가 선정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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