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들 상견례 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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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13일 밤 호텔 신라에서 열린 서울대 총동창회 주최의 입각·의원 당선 축하모임에 참석해 대통령 선거 후 첫 회동.
김종필 총재는『「전」자를 빨리 떼어야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총재 취임을 축하하고 『사무총장들 만난 얘기는 들었느냐』고 물은 뒤『뚜렷이 정하시고…』라고 했는데 두 사람간에만 알고있는 일이 있는 듯 김영삼 총재는『네』라고 대답.
두 김 총재는 최주호 동창회장·조완규 총장을 비롯해 고문으로 추대된 김용철 대법원장, 이현재 국무총리, 채문식·김재순·박준규·박용만 의원 당선자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건강은 좋으신 것 같은데 운동을 하느냐』(김종필),『아침에 계속 조깅을 하고있다』(김영삼)는 등 가벼운 대화. 김영삼 총재는 간단한 인사말에서『서울대가 항상 여당만 생각해 봤는데 앞으로는 민주당을 생각해달라』고 했고, 김종필 총재는『이런 연설은 여자 미니 스커트처럼 짧지만 중요부분은 다 커버해야 한다』고 조크한 뒤『형설의 정을 잊지 말고 국민이 바라는 좋은 나라가 되게 하자』고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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