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한 발짝씩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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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13일 아침 기독교 방송(CBS)의「야권 3당 총재에게 듣는다」 는 특집프로에 두번째로 출연, 서울대 김광웅 교수와의 대담에서『국민들이 정치인들보다 반발짝 내지 한 발짝 앞서 있어 4당을 묘하게 정립시켜 놓고 대화와 타협을 해보라고 하고 있다』며『우리는 이것을 경건히 받아들이고 몸에 지녀야 한다』고 다짐.
김 총재는 구 공화당의 개발정책이 지역 격차를 낳지 않았느냐는 질문에『공업지대를 입지가 좋은 곳에 세우는 것은 당연하며 이 때문에 지역적 대립·갈등·격차가 생겼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지역감정은 공화당 때가 아니라 결정적으로 광주사태 때 생긴 것』이라고 주장.
김 총재는 또『아무 것도 없는 나라가 먹고 살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한 초기단계에서는 외곬으로 밀어붙여야 했다』며 공화국을 변호하고는『그러나 이제는 외곬·단세포적 생각이나 발상으론 안 되는 다양화 세상이었으니 군인 정치가 다시는 면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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