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공주' 최다빈, 개인 최고점으로 평창 프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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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공주' 최다빈(19·수리고)이 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로 개인 최고점을 새로 작성했다.

최다빈은 2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54점, 예술점수(PCS) 30.23점을 합쳐 67.77점을 받아 8위를 기록했다.

[포토]최다빈,미소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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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1일 단체전(팀이벤트)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65.73점을 열흘 만에 또 경신했다. 최다빈은 30명의 선수 가운데 24명이 진출하는 프리 스케이팅에 나가게 됐다.

최다빈은 지난해 2월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며 '피겨 여왕' 김연아를 이를 피겨 여자 싱글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 곡절이 많았다. 부츠 문제로 인한 다리 부상으로 베스트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해 6월  모친상으로 마음 고생을 했다.

하지만 '승부사' 최다빈은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팀 이벤트로 모의고사를 미리 치르면서 한껏 자신감도 올라온 상태였다. "클린 연기가 목표"라던 최다빈은 개인전에서도 아주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캐멀 스핀을 부드럽게 연결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도 깨끗하게 뛰며 점프 과제 3개에 모두 성공했다. 군더더기가 없는 점프였다. 최다빈은 모든 과제에서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챙겼다.

여자 싱글에 최다빈과 함께 출전한 김하늘(수리고 입학예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41점에 예술점수(PCS) 24.92점을 합쳐 54.33점을 받아 21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공인 개인 최고점 61.15점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30명의 선수 가운데 상위 24명 안에 들어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한다.

김하늘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다빈과 함께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2002년 4월 11일생인 김하늘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리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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