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m 계주 金 최민정 "다섯 명이 함께 타 기쁨 다섯 배"

중앙일보

입력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 강릉=오종택 기자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 강릉=오종택 기자

전세계 외신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강력함이 궁금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여자 대표팀에겐 한국이 왜 강한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아랑(23·고양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예진(19·평촌고)이 출전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8번 중 6번이나 금메달을 따냈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뤄진 인터뷰 1문1답.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강릉=오종택 기자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강릉=오종택 기자

-경기가 끝난 뒤 중국에서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김아랑 "레이스에 집중하다보니 전체적인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다."

(중국은 한국에 이어 2위로 골인했으나 판커신이 최민정을 밀어 임페딩 반칙을 받고 실격당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이어 단체전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소감은?

"소치 올림픽에서는 언니들에게 배웠던 것이 많았다. 계주 경험 등을 알려줬다. 지금은 이런 점을 동생들에게 잘 알려주려고 했다. 동생들이 잘 따라와서 금메달이 나왔다."

-최민정 선수는 1500m에 이어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평창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는데 첫 금메달도 기뻤지만 계주는 다섯 명 모두 함께 금메달을 따 기쁨이 다섯 배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6개 땄다. 특별한 비결이라고 있나.

최민정 "그동안 선배님들이 좋은 길을 만들어 주셨다. 좋은 업적을 쌓아오셨고 이 길을 이어가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려서 더 많이 준비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막판까지 선두로 나서지 않았다. 전략이었나.

최민정 "계주는 돌아야 하는 바퀴수가 많고 뛰는 선수도 많다. 우리가 계주를 할 때는 큰 틀을 잡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변수가 많아서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놓고 훈련했다. 실수없이 잘 마무리했다."

-이유빈 선수는 예선에서 넘어졌다.

"당시 넘어지고 나서 당황했는데 민정 언니가 바로 달려와줘 교대가 됐다. '정신차리고 달리자'는 생각 밖에 없었다. 오늘 언니들이 제일 멋있는 경기를 펼쳐줘 고맙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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