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엇갈림속 혼조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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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백50 저항선 재입증>
○…종합주가지수 6백50선이 좀체 넘기어려운 강한 저항선임을 재입증한 한주였다.
제조업주의 주도주 전환이아직도 명확치 않은 반면 건설·무역등은 고가권에서 매입한 물량이 워낙 많아 조금 올랐다하면「팔자」가 쏟아져 나오는통에 힘을 못쓰고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제조업종주식매입을 조심스레 늘려가고있으나 연초 초호황장세의 맛을 본(?) 상당수의 일반투자자들은 성에 차지 않아하는 인상이다. 하루하루의 장세를 보면 업종별로 엇갈림이 적잖지만 주단위정도로만봐도 대체로 비슷한 등락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도주탐색속의 혼조현상은 당분간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달말께 증권사 주총>
○…증권회사의 정기주주총회가 이달말께 대부분 열리게 된다.
지난해 증시활황을 타고 유례없는 이익을 누린 이들 4개 회사들은 배당도 다른 업종보다풍성하게 하면서 임기만료된 임원들은 대부분 유임 또는 승진시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25개 증권사중 한흥증권이지난 3일 주총을 갖고 15%배당을 의결한데 이어 부국·신한·대한등이 차례로 주총을 개최한다.
오는 28일에 집중적으로 일정을 잡고있는 대우·대신·동서등 대형 증권회사들은 모두15%의 배당을 계획하고있고 중·소형회사들도 대부분 이를 따를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 평균배당률 10·5%(미배당 5개사제외)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인다.

<"감독원과 중복"추장>
○…증권업계가 증권거래소의 검사업무 재개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거래소는 지난3일 이사회를 열고 증권거래소 직제규정개정안등 모두 7가지안건을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는데 이 가운데는 증권거래소에 공시부와 감리부·전산실등을 신설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증권업계가 반발하는 대목은 바로 증권거래소가 신설되는 감리부를 통해 내부자거래·주가조작등에 대해 검사업무를 가지겠다는 부분으로 이는 현재 증권감독원에서 가진 검사업무와 중복된다고 주장.
이에 대해 거래소측은 증권감독원의 업무가 타율규제라면 거래소의 감리기능강화는 자율규제 측면으로 이해해하야고 또 대상도 시장내거래 조작등에 국한돼 감독원과는 중복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4일 긴급사장단회의를 열고 증권거래소 회원총회를 열어 문제된 조항을 논의키로하고 현재 총회소집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욱·이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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