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광주고속도 선형변경문제 '답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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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무안~광주고속도로 노선이 호남대 캠퍼스 확장예정 부지를 통과하면서 선형 변경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일 건설교통부.도로공사.광주시.호남대 등이 대책 회의를 개최했으나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날 호남대는 현재 노선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평동산단 내부도로(폭 35m)를 이용하는 대안 노선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고속도로와 평동산단도로를 접속하면 어등산 터널(길이 1천6백93m)과 교량(2곳)을 개설하지 않아도 되므로 공사비 2백억~3백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호남대와 광산구에서 요구한 평동산단을 경유한 대안 노선은 입주업체 반발,차량 이동시간 증가,물류비용 절감 효과 미흡 등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공사도 "호남대 요구대로 노선을 변경할 경우 행정절차 이행 기간만 2년이 소요돼 무안국제공항 개항에 맞춘 고속도로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도로공사에 호남대와의 협의를 거쳐 노선 변경여부 등 방안을 마련, 오는 19일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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