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이어 스웨덴에 2연속 패배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골리(골키퍼) 신소정 선수가 "내가 잘 끊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신 선수는 지난 2경기간 유효슈팅 102개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새라 머리 감독이 지휘하는 남북 단일팀은 12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조별예선 2차전)에서 0-8로 완패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팀이다. 지난 10일 스위스(6위)와의 1차전에서도 같은 점수 차로 패했던 단일팀은 이날도 초반에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신 선수는 경기 후 "많이 속상하다"면서 "확실히 올림픽은 다른 것 같다. 상대가 기회를 잘 놓치지 않는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 다르더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단일팀을 구성하기 전 지난해 7월 스웨덴과 2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해 0-3, 1-4로 패했던 한국은 지난 4일 단일팀으로 나선 데뷔전에서도 비교적 선전하며 1-3을 기록했다.
신 선수는 "내가 (스웨덴팀의 경기 흐름을) 잘 끊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국민이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아서 죄송할 따름이다"고도 말했다. 신 선수는 스위스의 유효슈팅 52개, 스웨덴의 유효슈팅 50개를 맞아 각각 8골씩을 내줬다.
단일팀은 조별 마지막 경기로 14일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신 선수는 "한일전은 느낌이 다르다. 아무래도 관심도 뜨겁다"며 "2경기 연속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 드렸는데, 다른 말보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