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백약이 무효인가"|럭키금성, 최전방기용등 효험없어 "냉가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프로축구
【청주=전종구기자】백약이 무효인가. 최순호(최순호·럭키금성)를 부진의 늪에서 건져올리기 위한 온갖 처방이 도대체 듣지를 않는다.
럭키금성은 지난겨울 최순호를 포철에서 데려올 당시 최가 스트라이커 부재의 심각한 고민을 해소, 팀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봤으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괴로워하고 있다.
고재욱(고재욱)코치는 최가 1년여 맡아보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최에게 어울리지 않는 포지션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최를 4월30일 청주경기에서부터 최전방공격수로 기용하는 카드를 내밀었으나 이 역시 별 효험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말았다.
최는 이 경기에서 포철의 수비수 공문배(공문배)에게 꽁꽁 묶여 제대로 운신하지 못했으며 몸싸움을 회피하고 자제력을 쉽게 잃는등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는 지난해 포철에 있을 때 부진이 계속되자 원포지션인 센터포워드에서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꿨으며, 다시 포철 코칭스태프진이 자신의 기량을 1백% 발휘하도록 끌어주지 못한다고 불평, 럭키금성으로 이적까지 했으나 결국은 어떤 방법도 효과가 없다는 실망만을 소속팀과 팬들에게 가져다주었을 뿐이다.
박병주(박병주) KBS-TV 해설위원은 『최순호는 몸싸움을 싫어하기 때문에 경기운영에서 소극적이 되고 1대1 대결에서 약하다는 결점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최순호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