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식전공연’ 남북 태권도, 시범단 합동 품새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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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합동 품새 공연을 펼쳤다. [뉴스1]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합동 품새 공연을 펼쳤다. [뉴스1]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식전공연을 펼쳤다.

합동공연의 출발은 WT 공연단이 열었다. 흰색 상의와 검정색, 붉은색 도복을 입고 무대에 선 이들은 웅장한 음악에 맞춰 품새 시범을 보였다. 이어 송판 격파 시범을 보이면서 개회식을 앞둔 관중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WT는 경쾌한 아리랑 음악에 맞춰 품새와 격파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WT가 준비한 10분간 공연이 끝난 뒤 ITF 시범단 19명이 등장했다. ITF 시범단의 등장에 성화대 양 옆에 자리한 북한 응원단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ITF 시범단은 음악 없이 품새와 호신술 시범을 펼치면서 시선을 끌었다. 북한 응원단은 시범단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힘내라! 힘내라!” 등 준비된 응원구호를 외치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ITF 시범단이 5~6cm가 되는 송판 격파에 실패할 때도 응원단은 “힘내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ITF 응원단은 시범단 공연 마지막에서는 “조국통일”을 외치기도 했다.

10분의 ITF 시범단의 공연이 끝난 뒤 WT 시범단이 등장해 남북 태권도가 서로 준비한 품새를 펼치는 합동 공연을 펼쳤다.

이어 WT 시범단장이 송판을 들고, ITF 시범단 단장이 주먹으로 송판을 깨면서 WT와 ITF 시범단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양 측 시범단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관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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