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사격 88과녁 이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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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대표 선발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올림픽메달권에 들어있는 양궁과 사격에서는 기록경쟁과 함께 대표자격을 다투는 무서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여자양궁은 바로 금메달후보종목이고 사격도 놀라운 기록향상을 보여 기대가 크다. 과연 이들 두종복의88과녁. 올림픽전서에 이상은 없는가.

<양궁>
올림픽에 출전할 양궁 남녀대표는 각각3명. 1차로 6명씩을 선발하는 전반기 3차례 평가전중 2차전을 끝낸 결과 남자부에서는 3명이, 여자부에서는 4명이 1차후보로 거의 확실해졌다.
우선 서울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여자부에서 지난해 국내 1외인 김수녕(경주여고)이 종합득점 2백31점을 마크, 2위와 22점차를 보여 가장 확실한 후보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2위 왕희경(진해여고)은 2백9점으로 2위에, 아시안게임 3관왕 박정아(한체대)는 1백99점으로 3위를 마크중이다.
여기에 이선희(현대정공)를 포함한 4명은 기량·기록면에서 볼 때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서울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자부는 예상을 뒤엎고 신예 박성수(진해종고)가 기존스타들을 30점 이상차로 따돌리고 1위를 마크,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또 노장 전인수(상무)와 아시안게임 3관왕 양창훈(선덕고)도 비교적 안정권에 들어있다. 남자3명, 여자2명의 나머지자리는 예측불허.
특히 남자부 4∼9위까지 6명은 1,2차전 기록도 엇비슷한데다 기복 또한 상당히 심한 편이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이들은 5월초 전반기3차평가전에서 뜨거운 순위다툼을 벌이게 됐다.

<사격>
서울올림픽 사격금메달은 모두13개. 이가운데 한개라도 금메달을 따내야겠다는 것이 한국팀의 각오다. 최근 세계타이등 호기록을 작성,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면 이 꿈을 실현할수 도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의 유망종목은 남자소구경복사·공기소총·소구경3자세와 여자공기소총등4종목.
이가운데 소구경복사는 차영철이 지난해9월 서울월드컵대회에서, 윤덕하가 지난86년국내대회에서 각각 세계타이기록인 6백점만점을 적중시켰고, 곽정훈(이상 88사격단)은 87년서울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정상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이 종목에선 본선6백점만점을 기록하고 있는 사수가 8명이나 되며 1점차인 5백99점이 20명으로 선수층이 두터워 낙관불허.
이와함께 지난해8월 북경아시아선수권대회 4관왕인 이은철(재미유학생)은 소구경소총3자세와 공기소총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해있고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정아(기업은) 는 지난12일 여자공기소총 5백1·4점으로 세계최고기록(5백4점) 에 불과 2·6점차로 육박, 메달가능성을 보였다.
과거 한국사격의 올림픽최고성적은 84년 LA올림픽5위 (속사권총·양충렬).
한국은 서울을림픽에서 개최국배정을 포함, 3개 종목에 모두 23명이 출전할수있는 쿼터를 따냈다.
한국대표선수의 자격은 오는 28일부터 6월까지 벌어질 국내 4개 대회와 5,6월의 동독 쥴대회, 서독의 뮌헨대회 출전성적등을 토대로 오는8월말에 가서야 최종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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