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 한국말로 "단일팀 진짜 많이 좋아졌어, 진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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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남자아이스하키 한국대표팀 감독이 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백지선 남자아이스하키 한국대표팀 감독이 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단일팀 진짜 많이 좋아졌어, 진짜."

백지선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칭찬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평가전에서 3-0(0-0, 1-0, 2-0) 완승을 했다. 전날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같은 장소에서 스웨덴에 1-3으로 석패했다. 지난달 25일 급조된 단일팀은 세계 5위 스웨덴을 상대로 선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대표팀과의 평가전' 3피리어드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대표팀과의 평가전' 3피리어드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 활약했던 캐나다 교포 백지선(영어명 짐 팩) 감독은 단일팀에 대해 서툰 한국어로 "진짜 많이 좋아졌어. 진짜"라고 말했다. 이어 백 감독은 영어로 "한국은 세계랭킹 22위고, 스웨덴은 세계 5위다. 격차를 많이 줄였다. 많은 사람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익사이팅", "굿"을 연발했다.  머리 감독이 팀을 맡은 초기에는 백지선 감독이 남녀 대표팀 총감독 역할을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북측 선수들이 5일 오후 강릉선수촌으로 들어오고 있다. 장진영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북측 선수들이 5일 오후 강릉선수촌으로 들어오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3일 카자흐스탄과 1차 평가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한 걸 설욕했다.

백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첫 번째 평가전은 웜업이었다. 오늘은 실행하는데 정확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상욱-김기성-테스트위드=영-김원준으로 구성된 1라인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질문에 백 감독은 "실점하지 않는 걸 좋은 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골 넣는 것뿐만 아니라 실점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던스키가 2라인에서 예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백 감독은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라던스키는 열정을 갖고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평창올림픽 B조에 속한 슬로베니아와 맞붙는다. 10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는 평창올림픽 우승 후보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백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맞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 체코, 스위스와 맞붙는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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