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평창 준비 완전히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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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지난해 12월 28일 평창 알펜시아 홀이데이인 호텔 트레이닝 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이 지난해 12월 28일 평창 알펜시아 홀이데이인 호텔 트레이닝 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

'스켈레톤의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다. 윤성빈을 비롯한 스켈레톤대표팀은 31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타워콘도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윤성빈은 올 시즌 7차례 월드컵에 출전해서 5차례나 정상에 오르면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8차 월드컵을 거르고, 이달 중순부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실전 훈련을 소화한 윤성빈은 "차질없이 올림픽을 잘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이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 나서는 선수답지 않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윤성빈은 "나 스스로는 배짱을 잘 모르겠다. 올림픽을 하지만 저는 올림픽하는 기분이 안 든다. 월드컵 하나를 더 하는 것 같다. 전혀 다른 느낌은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전 훈련에 대해 윤성빈은 "지난해 10월 훈련 때와 지금 얼음 상태가 같지 않다. 날씨가 그땐 따뜻했다. 지금이 올림픽 때 시합 경기장 상태일 것 같다. 그때 처음 마지막 7차 월드컵 마치고 훈련했을 때는 다른 점을 알아가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판 훈련을 끝낸 상태다. 지금 현재 저는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윤성빈   (평창=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1일 오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윤성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31   seephoto@yna.co.kr/2018-01-31 13:49:56/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답변하는 윤성빈 (평창=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1일 오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윤성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31 seephoto@yna.co.kr/2018-01-31 13:49:56/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윤성빈은 "올림픽 시즌을 잘 마무리해 기쁘지만 경계해야 할 대상은 한 선수만이 아니다"면서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평창올림픽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성빈에 대해 이용(40)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올 시즌 올림픽 전까지 두쿠르스를 압박해서 2위로 쫓아가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다. 월드컵 중간까지 윤성빈이 이기는 상황에서 윤성빈이 압박을 받고 정말 중요한 올림픽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가질까 약간의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알텐베르크, 생모리츠 월드컵 대회 끝나고나서 '그 누구도 두쿠르스니, 누구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네 주행을 하라고 했다"면서 "지금 중요한 순간인데 마음이 편하다. 그만큼 준비가 잘 돼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인 것 같다. 윤성빈은 흔히 얘기하는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그 싸움을 어떻게 극복하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성빈을 비롯한 스켈레톤대표팀은 1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평창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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