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환씨 미서 주택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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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경환씨와 새마을운동중앙본부 부정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4일 전씨가 미국에 유학중인 자녀를 위해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 주택을 사들인 사실을 밝혀내고 외환관리법위반혐의를 추가 적용키로 했다.
전씨는 검찰에서 미국에 유학중인 장남·장녀가 그 동안 아파트에 세 들어 살면서 불편을 겪고있어 지난 2월 5일 뉴저지주 에섹스카운티 리빙스턴 타워로드34에 있는 대지3백 평·건평45평 짜리 주택을 20만7천 달러(1억5천만 원)에 사들였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그러나 이 집 구입대금은 현지의 미국은행에서 10만 달러를 대출 받고 나머지는 미국에 거주하는 친지들의 도움으로 충당했으며 국내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씨가 사들인 집은 거실과 침실3개, 목욕탕 2개, 차고가 있는 미국의 중산층 주택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씨가 가족명의로 국내은행 LA·뉴욕지점 등에서 거액을 대출 받았다는 정보에 따라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씨의 개인비자금 추적을 통해 일부대기업 층수들이 전씨 구좌에 입금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조사했으나 이들은 『개인활동비로 지원했을 뿐 이권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해 전씨의 범죄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13일 밤 새마을운동중앙본부 부회장 안영환씨(53)를 업무상배임·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안씨는 85년 10월 88체육관 및 청송원 공사를 (주)럭키산업(대표 오민환.50)에 맡기고 럭키산업 감사로 취임, 1천4백만 원을 받았으며 업무용으로 받은 승용차를 4백만 원에 팔아 가로챈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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