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회장도 구속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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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경환씨와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부정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3일 새마을운동본부 전부회장이며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인 안영환씨가 공금 중 일부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안씨의 구속을 검토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전경환씨의 측근인물로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산하 8개 단체의 하나인 지도자협의회 대표를 경하고 있으면서 사업비등 각종 명목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은 또 전씨의 개인비자금 22억 원의 출처조사과정에서 4억 여 원이 새마을 지원자금으로 기탁된 것을 전씨가 횡령한 것을 확인, 전씨의 횡령 액은 70억 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부곡하와이의 인·허가 과정에서 전씨가 경남도 등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잡고 이 회사대표 배종학씨(48)와 관계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표추적을 통해 밝혀진 예금주 15명을 상대로 전씨에게 돈을 전달한 목적과 이권청탁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서울 여의도백화점대표 김희수씨(51)는 12일 검찰에서 『도산 직전 새마을성금으로 1억 원을 기탁한 것은 사실이나 대출 등과 관련된 이권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전씨 등 이 사건으로 구속된 10명을 16일 수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일괄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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